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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뭐라고?

하영아, 엽서 받았어. 긴 여정으로 벌써 10년은 간직한 듯한 엽서, 너무 반갑더라. 긴 얘기는 메일로 보낼께. ^^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은 정말 엿같은 거 같다.
기름 때 묻은 거대한 드럼통이 마구 굴러와 곧 짓눌러 버릴 것 같은 느낌.
의도적으로 배열된 사실은 결코 진실이 아니며, 진실은 피땀나게 뛰고, 쥐나게 머리를 굴려야 겨우겨우 실체를 드러내는 듯하다.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며 드러나는 것보다 숨겨진 것들이 더욱 거대하다.

엿같은 뉴스는 정말 머리가 빙글빙글 돌아 토나올 것 같다. 어차피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걸. 그렇다면 나는 차라리 음악을 듣겠어. 결코 영리해지지 못하더라도 말이야.

<셔터 아일랜드>와 <그린 존>을 연이어 봤다. 그래서 그 두 영화가 매우 긴밀하게 다가온다.

여담 <셔터 아일랜드>-때로는 굳이 쫓지 않아도 되는, 추구하면 피곤해지는, 아니 미쳐버리는 사실이 있다. 예를 들어, 세상을 거의 뒤덮고 있는 cctv의 존재는 잊고 사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일일이 신경쓰다보면 정말 무서워진다. 
<누군가 나를 지켜 보고 있다> <내귀에 도청장치>는 편집증적 증세를 드러내는 말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상상을 하다 보면 도달하는 결론이 아닐까 싶다. 결국 망상이지만 말이다. 무섭다. 
리들리 스콧의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 바그다드에서 주인공이 핸드폰을 키면 위성이 주인공의 위치를 파악하고 통화내용까지 도청하는 것을 보고 정말 몸서리쳤다. 그런 기술이 존재하는 것은 기정 사실인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그 기술을 관할하는 사람이 윤리적인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경우, 혹은 도덕적이지 못한 사람이 그것을 관할할 때 생기게 되는 문제는 어떡할 것인가? 이러다 나라고 도청당하지 말란 법 없지 않나까지 미치게 되면 망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생각만으로 무서운데 만약, 정말 이 생각을 내가 논리적으로 납득 당할 수 있을 지경으로 발전 시키면 정말 미치는 것이다. 별 걱정을 다한다.

by eunsun | 2010/04/03 04:27 | 은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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